인간을 대신하는 로봇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20년 전 로봇이라 하면 인간을 닮은 휴먼로봇에
대한 연구가 많았었는데, 이제는 실제 생활에 필요한 형태의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10여 년 전에 처음 LG전자에서 출시했었다. 초기 단계의 이동과 충돌 그리고 제자리를 찾아오는
기능만으로 스스로 청소한다는 의미의 로봇이었다.
지금의 로봇 청소기는 초창기 로봇과는 사뭇 다른 개념이다. 부딪히면 방향을 바꾸는 개념은 사라
지고, 맵핑이라는 개념으로 방 전체를 지도화해서 청소를 안 하는 부분이 발생하는 경우를 줄였다.
하지만 한계를 가지고 있다. 로봇 청소기의 한계를 알고 구매한다면 좋을 것이다.
1. 청소기인 듯 아닌 듯
로봇 청소기는 흡입력이 상당히 약한 편이다. 유선 청소기의 최대 20% 정도이다. 흡입력은 Pa(
파스탈)의 크기로 비교할 수 있다. 유선 청소기의 흡입력은 20000Pa정도이나 로봇청소기의 흡입력은
5000Pa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많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유선청소기 또는 무선 청소기의 용도
와는 완전 다른 것이 로봇 청소기인 것이다.
2. 기대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로봇 청소기의 용도를 어떻게 볼 것인지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선 청소기처럼 사용될 것이라는
기대는 처음 부터 포기하는 것이 낫다. 로봇 청소기는 유선 또는 무선 청소기의 보조로서만 사용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일상의 먼지나 머리카락 등 이런 것들을 제거하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더 이상
의 기대는 맞지가 않다.
첫 번째 이유가 낮은 흡입력에 있기도 하다.
두 번째 이유는 작은 먼지 통이다. 이 작은 먼지 통으로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3. 첨단 기능을 살 것인가
로봇 청소기는 여러 첨단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럼 어떤 것을 구매할 것
인가 개인 적인 입장으로서는 첨단 기능의 로봇 청소기는 자기만족 외에는 없다고 본다. 첨단 기능을 가져
다는 것은 대부분 가격에 반영된다. 그렇다고 청소의 기능이 상당히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로봇 청소기는 한계가 뚜렷한 생활 가전이다. 중요한 기능은 청소를 잘할 것이냐 이다.
하지만 첨단 기능은 대부분 이동에 치우 쳐 있다. 어떻게 청소 영역을 맵핑할 것인가 이것에 집중된 경우
가 많다. 물론 흡입력이 조금 나아진다던가, 청소 통이 조금 커진 다던가 하는 미세한 발전이 있을 수 있지만
머리카락이나 미세 먼지를 청소하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겨우 어떻게 이동할 것인가 이것에 돈을 쓸 것인가? 그 기능이 없으면 청소가 엉망진창이 될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해보면 답은 나와있다. 로봇 청소기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생각한다면 어떤 것을 구매할 것 인지
판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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